봄비다1 흐뭇한 날 비가 온다. 엄청 반갑다. 산불을 확실히 잠재워 줄 것이고, 말라가던 농작지를 촉촉하게 해 줄 것이고, 숨쉬기 나빠지던 공기를 말꼼하게 해 줄 것이니까 아, 그리고 우리동네 버스정류장에는 어느 교회가 설치했다고 적힌 무인 우산 대여통이 놓이겠지? 그래 가끔은 허리 좀 쑤셔도 자전거 좀 못타도 마음 흐뭇한 그런 날도 있는거지 비가오니 엄청 반갑다. 2023. 4. 5. 이전 1 다음